본문 바로가기
삶을 기획해요/문화생활해요

무쇠소녀단 2024년 내 최애 프로그램

by ellieyu 2024. 11. 16.
반응형

무쇠소녀단은 진서연, 유이, 박주현, 설인아 네 명의 여배우가 철인3종경기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철인3종경기는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를 연달아 하는 스포츠이다.

사실 1화를 볼 때는 ‘과연 이들이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컸다. 수영만 하는 것도 힘들텐데, 사이클도 타고, 거기에 달리기까지 연달아 한다니.. 그들의 도전이 무모하게 느껴졌다.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데 이걸 도전한다고, 왜?

그런데 매 화를 거듭하면서 성공하지 못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 아픔을 보며 그 시간들을 참고 견뎌낸 것만으로도 큰 자산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무엇보다 그들이 마침내 해냈다. 나는 그들의 도전을 너무나 응원하던 한 시청자로서, 그들의 실제 경기를 유튜브를 통해 먼저 지켜보았다. ’설마‘라는 생각이 들게 하던 그들이 ’해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서 본방송을 보고 난 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무수히 오랜 시간 그들을 보며 ‘될까?’를 생각할 때 ‘된다’만을 생각하고 훈련해왔다는 걸.

그 결과 사이클 공포증이 있던 유이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3시간 2분 46초로 완주했고,

체력 최약체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던 박주현은 3시간 11분 21초로 2위로 완주했다.

중간중간 꽤나 큰 부상을 겪어야 했던 설인아는 포기하지 않고  3시간 14분 30초로 완주했고,

물공포증을 갖고 있어 수영을 처음부터 배워야 했던 진서연은 3시간 27분 58초로 컷오프를 당하지 않고 완주했다.

그들의 이야기는 정말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어느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완주해낸 그들의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사실 어느 한 명이 완주하지 못했어도 도전 자체가 대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마침내 해냈고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이들의 도전을 보며 나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 나는 할 수 없다고 나의 한계를 스스로 규정짓고 시도조차 안 하지 않았는가?
- 모두가 무모하다고 할 때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람들의 편견을 완전히 깨부순 적 있는가?
- 내가 살면서 절대 못할 거라고 생각한 것들이 정말 내가 못하는 것이 맞는가? 내가 만들어낸 프레임이 아닌가?

그리고 이제는 결심했다.
나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스스로의 한계를 규정짓지 않겠다고. 내가 생각한 나의 한계는 내가 만들어낸 것이며, 그 한계를 부수는 것 또한 내가 해낼 것이다.

정말 단적인 예로 나도 물을 무서워한다. 어렸을 때 바다에 빠질 뻔 한 적이 있어 그 후로는 깊은 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래서 수영장도, 바다도 나에겐 무서운 공간 중 하나다. 그런데 이들의 도전을 지켜보며, 결국 이건 내가 만들어낸 두려움이고 이걸 극복하는 건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조만간 머지 않은 미래에 물 공포증을 이겨내고 바다,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며 즐기는 날이 오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 외에도 내가 만들어낸 나의 한계들을 깨부수며 살아갈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을의 한계를 내가 규정짓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을 끝까지 읽은 모든 사람의 경주를 응원한다!
단언컨대 이 프로그램은 2024년 내 최애 프로그램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