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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슌 작가님의 개인전 'GO WITH THE FLOW 흘러가는 대로' 후기

by ellieyu 202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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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 작가님의 'GO WITH THE FLOW 흘러가는 대로'

 

8/24(토)에 다녀왔다.
개인전 소식은 작가님의 인스타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한동안 바빴던 일상을 끝내두고, 전시회가 끝나기 하루 전에 달려갔다.
일찍 가고 싶었던 마음이 컸지만 바쁜 일상 탓에 주말을 빌려 다녀왔다.
 
위치는 '알비레이블'이라는 서울숲 갤러리였다.
(위치 참고: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6길 8-1 3F)

 
 

입장하면서 만난 예쁜 포스터들
전시회 입장 전 보이는 예쁜 포스터들

 

포스터 색감이 너무 예뻤다.
유유자적 누워 서핑을 즐기는 캐릭터가 눈에 들어왔다.

 
 

첫 번째 전시 공간: 그냥이 어때서

 

전시를 본격적으로 둘러보기에 앞서, 운좋게 작가님을 뵐 수 있었다.
이 날은 계실 줄 몰랐는데 지난 전시에 이어 이번에도 만나뵐 수 있어 신기했다.
나도 모르게 "우와..." 했다는..ㅎㅎㅎ
 
작가님이 친절하게 전시 공간들을 간략히 설명해주셨고,
설명해주신 순서대로 찬찬히 공간들을 둘러보았다.

 

 

<4ㅏ4ㅏ로운 이야기>라는 에세이집은 처음 접해봤다. 
작가님의 20대 중반 시절 군대 내에서 쓴 글을 모으셨다고 한다.
 
인스타툰에서 자주 접했던 그림체는 아니었고,
노트에 연필로 그리신 그림체가 낯설기도 정겹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 미술학원을 다니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던
내 어린시절이 기억나기도 하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적힌 비를 그냥 맞는 모습,
다른 사람 앞에서 웃는 가면을 쓰고 있는 모습과 같은 그림들이 인상적이었다. 
 

 

두 번째 전시 공간, 무대에 서지 않지만 배우입니다

 

 

작가님 인스타툰을 자주 봤기 때문에
작가님이 뮤지컬을 하셨던 것은 알고 있었다.
이 공간에는 그 시절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세 번째 전시 공간, 취야진담

 

 

내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좋아했던 공간!
<취야진담>이라는 에세이집을 내신 건 처음 알았다.
 
나는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은 아니지만,
나도 술 자리에서 지인들과 나누는 이야기와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이 공간에서는 작가님이 술자리에서 나누셨던 이야기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작가님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잘 드러나는 공간이라 마음이 몽글해졌다.

 
 

네 번째 전시 공간, 약한 게 아니라 슌:한 거야

 

 

요즘 한창 생각이 많았는데
이 전시 공간에서는 위로가 많이 되었던 것 같다.
 
목적지는 알 수 없더라도,
나를 그저 믿어주며
순풍을 타고 흘러가자.

 
 

다섯 번째 전시 공간, 엄마랑 떠날 수 있을 때 (with 스케치)

 

 

'엄마랑 떠날 수 있을 때' 인스타툰은 인스타에서 즐겨봐서 내용을 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전시된 공간에서 보는 것도 새로웠다.
 
이 공간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작가님이 노트에 스케치하고 색을 입히신 결과물들이 전시되어있던 것!
 
하나하나 직접 종이를 넘겨가며
살펴보는 과정이 즐거웠다.

 
 

전시 관람을 마치며..

 

전시를 다 보고 나면 포스트잇에 후기를 적어 붙일 수 있다.
작가님이 만들어두신 공간인 것 같은데,
파란색 포스트잇들이 물결 같아 보였다.
 
나도 관람 후기를 적어 빈 공간에 조심스레 붙여놓았다. 
전시를 보고 난 후에는 작가님께 요청드려서,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누었다.
관람 후기가 아닌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ㅋㅋㅋ
재미난 이야기여서 기억에 남는다.

 
 

전시 관람 후기

 

후기를 쓰고 있는 8/28 지금 시점에서는 개인전이 끝이 났다.
 
전시를 보는 내내 마음 한 켠이 따뜻하고 몽글해져서 좋았다.
흘러가는 대로 편안하게 살아가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은 나로서는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전시이기도 했다.
 
자주 등장하는 '나'라는 키워드를 곱씹어보며,
작가님도 본인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살아오신 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작가님도, 이 전시를 관람하신 많은 관람객 분들도
본인의 인생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셨다는 사실에 
어쩐지 위로가 되었다.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고 싶은 내가
'흘러가는 대로'라는 전시를 보고 난후 적어보는 후기이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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